전남도, 남악중앙공원에 이희호 여사 분향소 운영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여사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여사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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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전남도는 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의 별세를 전 도민들과 애도하고 추모하기 위해 남악중앙공원 김대중 동상 주변에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도는 발인일인 14일까지 일반 도민들이 분향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이희호 여사님을 떠나 보내며’란 추모 글을 통해 “또 한 분의 위대한 지도자를 떠나보냈다”며 “엄혹한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평생 흔들림 없는 길을 걸어온 이희호 여사의 삶을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추모하고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여사님은 우리 시대 대표적 여성운동가이자, 소외된 이들의 빈곤과 인권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선 사회운동가였다”며 “늘 역사의 중심에서 시대의 어둠을 헤쳐온 민주주의자이고, 평화통일운동가였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여사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평생 동지이자 가장 가까운 비판자로서 김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지켜낸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며 “두 분의 치열한 삶은 그렇게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여사님의 숭고한 삶을 다시 한 번 기리며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평화와 협력이 넘치는 한반도 시대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2일 저녁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헌화, 분향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argus19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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