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작용 피부과', 알고보니 무면허 시술…피의자 잠적

부산 해운대구의 한 피부과에서 무면허 의료 행위가 적발됐다./사진=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구의 한 피부과에서 무면허 의료 행위가 적발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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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부산 해운대구의 한 피부과에서 의사 면허가 없는 일반인이 시술을 하다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자 병원문을 닫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운대보건소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A 피부과를 영업정지하고, 해당 병원에서 피부과 원장 행세를 한 B(61) 씨를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3명이다. 그중 한 명은 B 씨에게 시술을 받은 뒤 얼굴이 붓고 턱에 깊은 상처가 생겼으며, 피부 속에 화상을 입어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시술 부작용 제보를 받은 보건소 측은 지난 7일 A 피부과에 조사를 나갔다가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B 씨에게 면허증 제시를 요구했고, B 씨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인정했다. 이후 B 씨는 현재 병원 문을 닫고 잠적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곧 정식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며 “B 씨가 불법 의료행위를 얼마나 지속했는지 등 B 씨에 대한 소재 파악을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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