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기준 강화→구도심 공급 감소"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새롭게 제시된 고분양가 산정기준이 분양을 추진중인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수익성을 악화해 중장기적으로는 구도심 공급이 감소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선분양시 필요한 분양보증을 발급하는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고분양가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며 "이 규제는 2주 후 시행되는데 재건축 재개발 시장에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종전은 신규분양 예정사업장의 분양가가 주변의 과거 분양으로부터 1년이 경과한 경우 종전 분양가의 110%로 산정할 수 있어서 분양가격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는 1년 이내 분양은 종전분양가 100%이내, 1년 초과 분양의 경우에도 105%이내, 주변시세의 100%이내 등 분양가격을 종전 대비 높이기가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신규 분양가격을 직전 분양가 대비 소폭상승, 동등 혹은 이하 가격으로 산정해야 할 경우 과거 110% 수준 대비 수익성이 둔화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분양을 추진중인 재건축 재개발 단지에 부담으로 작용해 조합, 시행사의 수익성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그는 "중장기적으로 재건축 재개발의 속도 둔화도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정비사업 중심의 건설사에 부정적 이슈"라고 판단했다.

또한 채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나 공급의 방향은 정비사업규제, 신도시 공급확대로 요약되며, 이런 맥락에서 신규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가 상대적으로 재건축 재개발 분양 중심의 건설사 대비 나은 환경에 놓일 것"이라며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 하는 산업이 되면서 건설업종의 투자매력이 낮아지고 있으나 반대로 신도시 공급과 서울 유휴부지 개발 등은 서울시나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긍정과 부정이 혼재하는 상황인데 긍정적 업황은 개발업"이라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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