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안정되나?"…보험사 가계대출 9년만에 줄어들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보험사 가계대출이 9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꾸준한 증가 흐름을 보여왔던 보험사 가계대출이 하락 반전되는 등 변화 흐름을 보임에 따라 전반적인 가계대출이 안정세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5일 금융감독원은 '2019년 3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월말 보험회사의 가계대출은 121조원으로 지난해 12월말 121조8000억원보다 8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4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보다 5000억원 줄었다. 보험계약대출 역시 63조6000억원으로 3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2010년 6월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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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업대출은 전분기보다 1조9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보험사 대출채권 규모는 22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2000억원(0.5%)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사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대출은 통상적인 증가세를 보였지만 가계대출의 경우에는 줄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면서 "추세로 자리 잡을 것인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전반적인 가계대출이 증가세가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발표된 '2019년 4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의 경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7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6000억원, 2017년 22조5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2017년 이후 가계부채 증가율이 점차 낮아지는 등 증가세가 하향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17일부터는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도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관리지표로 적용됨에 따라 가계대출은 한층 더 조여질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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