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사라왁서 '동남아 최초' 통합 수소 생산시설 개소식

[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말레이시아에 동남아시아 최초로 통합 수소 생산시설 및 연료 보급소가 구축됐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는 최근 주도인 쿠칭에서 동남아시아 최초의 사라왁 수소 생산시설 및 연료 보급소 개소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공기업인 사라왁에너지와 독일의 산업용가스 업체 린데사의 현지 법인 린데EOX가 설립과 운영을 맡고 있다.

이 시설에서는 순도 99.999%의 수소를 하루 130㎏ 생산한다. 하루 10대의 수소차와 5대의 수소 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사업확대를 위해 사라왁주는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승용차 2대와 버스 3대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승용차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량인 '넥쏘', 버스는 중국 포샨의 '페이치(Feichi)'가 선정됐다.


사라왁주는 수소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올해의 경우 관련 연구개발(R&D)에 1000만링깃(약 29억원)을 투자했다. 사라왁주는 내년까지 수소충전소 5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방 조하리 오펭 사라왁주 주지사는 현지 매체인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의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미국ㆍ유럽ㆍ한국ㆍ일본 등 수소차 생산국에 대한 수소 수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 역시 사라왁주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전역에 수소충전소를 확대하는 등 사라왁주를 말레이시아 수소 거점으로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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