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희 "신보, 혁신 생태계 조성 기관 되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4일 "신보를 혁신생태계 조성기관으로 바꾸겠다"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 등을 공개했다.


윤 이사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후 1년간의 성과와 신규 사업 등을 소개했다. 그는 "국내 혁신생태계가 미흡한 수준으로 신보가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부담해 대규모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혁신아이콘기업'을 지정해 최대 70억원의 성장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아이콘기업은 창업 2년 이상 10년 이내 기업 가운데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우수중견기업이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신보는 올해 혁신아이콘기업으로 10개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보는 자금 지원뿐 아니라 혁신아이콘기업 전담조직과 기업을 매칭해 최대 8년간 신용보증, 보증연계투자, 컨설팅, 판로개척, 민간 투자유치 등 맞춤형 밀착서비스를 제공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성장성에 기반을 둔 보증심사 평가시스템 도입 일정도 공개했다. 그는 "혁신금융 정착을 위해 '신(新)미래성장성평가시스템'을 올해 12월까지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의 미래가치와 성장성을 보증심사에 반영해 신용도는 낮지만 미래 성장성이 우수한 창업기업에 우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재무적 성장과 성장잠재력 등을 측정해 미래 성장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윤 이사장은 "신보를 데이터뱅크, 플랫폼 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신보가 보유한 기업원천 데이터를 핀테크 기업 등 민간에 개방해 데이터 기반의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윤 이사장은 "민간과의 역할분담을 통해 신용평가사와 은행, 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보는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 역량평가 보증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고용창출 능력과 고용의 질 등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보증한도를 확대하는 등 우대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5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하고, 개발도상국 생산자와 공정한 거래를 유도하기 위한 공정무역 실천기업 인정절차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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