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손흥민 업고 유튜브 바람 올라탄 은행권…경제효과 ‘얼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KB x BTS 시즌 2' 유튜브 영상 화면. 사진=KB국민은행 제공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KB x BTS 시즌 2' 유튜브 영상 화면. 사진=KB국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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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은행권이 인기 배우나 가수, 스포츠 스타를 등장시킨 유튜브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ㆍ은행의 유튜브 채널에서 역대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축구선수 손흥민이 등장한 KEB하나금융의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편으로 조회수 1061만회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6월 공개된 이후 한 달여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을 돌파했다. 손 선수의 높은 인지도,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소재, 간결한 영상 메시지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은행권 안팎에선 분석하고 있다. 손 선수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하나금융의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이에 힘입어 KEB하나은행은 올 2월 계열사인 하나카드와 손잡고 출시한 'K리그 축덕카드'는 현재 4만5000좌 이상이 개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KB국민은행도 유튜브 영상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민은행이 BTS를 주인공으로 제작한 'KB스타뱅킹 X 방탄소년단'편은 807만의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리브(Liiv) X BTS'편도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보여 BTS의 인기를 입증했다.


리브는 국민은행의 간편뱅킹 앱으로, 유튜브 영상 등에 힘입어 현재 가입자가 400만명이 훌쩍 넘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지난해 출시된 'KB X BTS적금'은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두 차례나 판매가 연장된 뒤 가까스로 종료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7만좌가 개설되고 예치금만 2343억원에 달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BTS 팬들도 유튜브로 광고를 접한 뒤 은행 지점을 찾아올 정도로 세계에 KB 브랜드를 알리는 데에 유튜브 활용도가 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사 광고모델인 배우 박보검이 등장하는 영상 '쏠쏠한 쏠루션, 신한 쏠(SOL)'편을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쏠은 신한은행이 지난해 2월 출시한 국내 은행권 최초의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해까지 홍보모델이었던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으로 워너원 멤버들의 사진이 들어간 체크카드를 10만장가량 발급하는 효과를 거뒀다.


우리은행이 광고모델인 걸그룹 ‘블랙핑크’를 주인공으로 제작한 30초 분량의 ‘우리은행 X 블랙핑크’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610만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우리은행을 홍보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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