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식 높은 사람은 환경보호구역에 산다?

환경보호구역이나 그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 환경의식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아시아경제DB]

환경보호구역이나 그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 환경의식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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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환경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 친환경적일까?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과 몽펠리에대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생물보존'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경보호지역 근처에 거주하는 프랑스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환경친화적인 행동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경보호구역 지정 관리가 실제로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과 태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프랑스 국민들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연구팀은 프랑스 각 지역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환경을 중요시 하는 '녹색 후보자'들의 당선 여부, 세계야생동물기금과 조류 보호 비정부기구(NGO) LPO에 대한 지원 규모, LPO 등 비정부기구가 주관하는 시민과학 계획 참여 정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역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환경보호구역 바로 옆이나 구역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프랑스 전체 국민들보다 환경에 대한 행동과 의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 후보자의 평균 당선률이 31% 더 높았고, LPO 멤버쉽은 보호구역 내 주민들이 보호구역 인근 반경 100km의 주민들에 비해 2배나 더 높았다.

또, 인구가 많고 평균 소득이 높은 지역의 경우 환경에 대한 인식과 행동 수준이 높았다. 특히 은퇴 인구가 많은 도시 지역 거주민들은 환경단체 및 시민과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젊은 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녹색 후보자에 투표하는 이들이 더 적었다.


연구팀은 '환경보호구역을 지정하고 관리하려는 여러 국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결과"라면서 "공공 의식을 높이려는 보호구역 직원들의 노력, 교육, 콘퍼런스 등 다양한 노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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