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프트뱅크도 화웨이 등돌렸다

5G 협력사로 유럽업체 선정
美국방, 中희토류 대책마련
中, 언론에 美비난 자제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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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일본 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가 5G 사업의 협력업체로 화웨이 대신 유럽 업체를 선정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손은 소프트뱅크의 5G 무선통신망 주요 협력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스프트뱅크는 노키아를 5G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사로, 에릭손을 무선접속망 장비 공급업체로 각각 선정했다. 소프트뱅크는 과거 4G 사업의 경우 화웨이와 또 다른 중국 업체 ZTE(중싱통신)를 협력업체로 선정했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안보 위험이 있는 장비를 배제하겠다"며 간접적으로 미국의 화웨이 등 중국 장비업체의 5G 퇴출 조치에 동참한 상태다. 이에 따라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I 등 3대 통신회사가 화웨이와 ZTE를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겨냥해 제재를 가하면서 미ㆍ중 무역전쟁은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이 무역전쟁 카드로 희토류의 대미 수출 금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미 국방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최근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을 줄이는 방안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이날 외신들이 보도했다. '방산물 생산에 관한 법' 3조에 따른 희토류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중국에 대한 희토류 수입의존을 줄이는 데 국방부가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겠다는 것이 골자다.


아시아를 방문 중인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도 "무역과 (국방 문제는) 별도의 트랙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무역이 국방 분야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웨이펑허(魏鳳和)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과 이번 주에 만나 남중국해 문제, 지식재산권(IP) 도용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토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관련 부처와 관영 언론에 미국을 향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고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불필요할 정도로 미국 측 무역협상단을 자극하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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