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무역협상 8월에 성사? 속타는 日 "기대감 드러낸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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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가 미·일 무역협상 결과가 8월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진화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감을 드러낸 것일 뿐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협상을 진행하고 싶다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아마 8월에 좋은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무역협상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베 총리가 오는 7월로 예정된 일본 참의원 선거 전에 무역협상이 이뤄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자 이를 고려하면서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영어 원문을 봐도 내용이나 시기 모두 정해진 것을 말하고 있지 않다"면서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건설적인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테기 재생상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최대한 빨리 협의를 진행하고자 하는 기대감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 "미국은 TPP에 구속돼 있지 않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언급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을 압박했다는 평가를 일축했다.

모테기 재생상은 지난해 9월 미·일 공동성명에서 농산물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명기한 점을 언급, 이에 따라 협상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미국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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