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이번엔 소포전쟁 "美페덱스, 서류 빼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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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배송업체인 페덱스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나섰다. 화웨이는 페덱스가 자사 아시아 지역 내 지사가 보낸 소포를 미국을 거쳐 중국으로 보내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28일 미 IT전문매체 엔가젯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페덱스가 자사 소포를 빼돌렸다며 페덱스와의 관계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이 소포들은 베트남, 일본 등지에서 중국 화웨이로 보낸 소포인데 미국을 거쳐 들어갔다.

화웨이는 왜 해당 소포들이 잘못된 경로로 흘러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해당 소포들의 경로를 공개하면서 강경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해당 소포들은 문서로 밝혀졌는데 화웨이 측은 "업무 관련 서류"라며 "기술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화웨이는 페덱스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화웨이 측은 "페덱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것"이라며 "페덱스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미 중국 우편 당국에 이같은 상황에 대한 불만을 접수한 상황이다.


페덱스 관계자는 "실수로 해당 소포가 제대로 배달되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 등 어느 곳에서도 해당 소포를 이상 경로로 배송할 것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엔가젯은 "이번 사건은 아무 것도 아닌 일로도 볼 수 있지만 미국이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중지하는 등 제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화웨이 측의 신경이 곤두서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평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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