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종근 하사 조롱한 워마드에 "척결 필요성 스스로 입증"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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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이준석(34)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해 "척결 필요성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평했다.


앞서 워마드에는 최근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종근(22) 하사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워마드 척결에 왜 하태경 의원과 제가 나섰는지 그 필요성을 자기들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며 "한동안 맹공해 놔서 잠잠하더니, 또 시작이네요"라고 밝혔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하태경(51) 최고위원과 함께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워마드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워마드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테러리스트 여성 단체"라며 "여성 우월주의를 이념 기반으로 하며, 굉장히 흉악무도한 테러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워마드는 바른미래당과 하태경 이준석에 선전포고를 했고, 우리는 2019년을 워마드 종말의 해로 만들어 주겠다고 응수했다"며 "워마드 운영진이 자정 노력 대책을 발표하고 시행하지 않으면 그들의 패악질을 기성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오후 워마드 한 게시판에 올라온 글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지난 25일 오후 워마드 한 게시판에 올라온 글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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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5일 오후 11시42분께 워마드 한 게시판에서는 '어제 재기한 **방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재기'는 워마드에서 '극단적 선택'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된다.


글 게시자는 "사고 난 장면이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라며 최 하사 영정 사진과 청해부대 사고 당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 밑에는 최 하사를 인신공격하는 댓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공식입장을 내고 "워마드가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예훼손 분쟁조정부에 해당 워마드 게시글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함 선수 갑판에서 홋줄(선박을 고정하는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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