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박진규標 위기돌파 리더십의 핵심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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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박진규(58·사진) 에넥스 회장은 '위기돌파의 리더십'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회사가 연속적자를 기록하던 2010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3년 만인 2013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B2C(기업-소비자 거래) 비중을 늘리는 내용의 사업구조 개편이 이때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협력업체들을 직접 만나 신뢰를 회복하는 현장경영은 위기돌파의 커다란 원동력이었다. 과거 회식문화가 발달했을 때는 50명 정도가 참석한 자리에서 한 명 한 명과 빠짐없이 소주 한 잔씩을 주고받을 정도로 직접 만나 터놓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는 박 회장이다.

박 회장의 집무실이나 사내 업무공간은 대체로 소탈하다. 돈 들여서 공간을 치장하는 데 관심이 별로 없다고 한다. 지난 3월 회장 취임식도 외부에 알리거나 그럴듯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임직원들에게 짤막한 포부를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설립 반세기만에 2세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약소한 수준이었다.


그 역시 말단에서 시작했기에 두 아들도 밑바닥에서부터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 장남은 1년을 공장, 이후 1년을 회계쪽에서 일하다가 올해 특판부로 옮겨 근무하고 있다. 차남도 공장에서 일을 배우고 있다.


1960년 서울 출생인 박 회장은 서울 배명고와 세종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1986년 입사 이래 중국법인장, 베트남법인장,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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