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차명진 전 의원 수사 본격화…모욕·명예훼손 혐의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막말 발언을한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고소에 앞서 기자회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막말 발언을한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고소에 앞서 기자회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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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빚은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고소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3일 고소인 대표인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불러 1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은 장 위원장을 상대로 차 전 의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 내용과 고소 취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비난 글을 올렸다.


비판이 쏟아지자 차 전 의원은 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게시했으나, 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위 변론센터는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검에 차 전 의원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초서에 배당했다. 지난 10일에는 세월호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이 국민 고발인단 1538명을 모집해 차 전 의원을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상대로 차마 사람으로서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면서 "차 전 의원과 같은 사람들이 더는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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