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만에 방북 승인…개성공단 비대위 "만시지탄이지만 환영"

통일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승인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9번 신청 끝 방북 승인
"공장·기계 설비를 점검하고 보존대책 세울 수 있는 실질적 점검 가능해야"
"방북 일정·절차 관련 정부에 협의 요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제9차 개성공단 방문 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공장 설비 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정부가 자주적으로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제9차 개성공단 방문 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공장 설비 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정부가 자주적으로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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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9번째 방북 신청 끝에 통일부의 승인을 받았다.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3년 3개월 만에 이뤄진 방북 승인이다.


17일 개성공단 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는 오늘 지난 4월30일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의 공장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문 신청 승인을 통보했다. 만시지탄이지만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번 방문이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3년 이상 방치된 공장 및 기계 설비를 점검하고 보존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점검이 가능한 방문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방문일정 및 절차에 대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지난 4월 30일 신청한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을 '승인'하기로 했다"며 "기업들의 방북이 조기에 성사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우리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하게 되었고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 방북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통일부에 기업인 193명과 국회의원 8명에 대한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다음달 12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ㆍ태평양 소위원회의 브래드 셔먼 위원장이 개최하는 개성공단 관련 설명회에 참여해 공단의 실태와 의미, 역할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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