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예결위원장 "靑·與, 추경 절박함 안 보여…허심탄회하게 한국당 만나야"

황영철 위원장 입장문…"국회 정상화 시키려는 진정성있는 노력 필요"
"文대통령, 국회 찾아와서라도 간절함 보여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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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영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16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지 20일이 지났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추경안 통과를 위한 청와대와 여당의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당 소속 황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으로 인해 파행된 국회를 정상화 시키려고 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는 추경과 관련한 시정연설 등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추경심사를 책임지고 있는 예결위원장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제는 국가재난과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책임있는 대안논의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현재의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대통령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소통의 제1 당사자인 한국당 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정국 현안을 얘기해야 한다"며 "취임 첫날 야당 당사와 당 대표실을 직접 찾아 소통과 협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듯이 지금이야 말로 제1야당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를 찾아 이번 추경의 간절함을 호소할 때"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여당도 반드시 여야 합의를 통해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해야 한다"며 "원내 정치지형과 관련 기관의 입장표명으로 인해 이들 법안이 통과되려면 야당과의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을 처리하며 일어났던 불가피한 충돌과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각 당에서 취한 고소·고발에 대해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하고 협치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경심사 여건 마련을 위한 이런 조치들이 시급하고 진정성있게 이뤄지기를 간절히 호소한다"며 "적어도 다음주 초에는 추경심사와 관련된 일정들이 시작돼야만 후반기 첫 예결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5월29일 이전에 처리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황 위원장은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예결위 구성 등 부득이 상당기간 추경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음주초부터 추경안 심사가 시작된다면 예결위원들과 함께 주말을 반납하고 밤을 새워서라도 반드시 추경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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