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저성장 접어든 보험산업...미래먹거리 발굴 연구 집중"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안철경 신임 보험연구원장은 16일 저성장기에 접어든 보험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위해 헬스케어서비스 등 미래보험사업 모형 발굴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보험연구원의 주요 연구사업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원장은 "현재 위기에 처한 보험시장과 호흡을 맞춰가며 보험회사와 정책당국에 대안을 제시하는 보험산업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험연구원의 올해 3대 핵심 이슈로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 △자본규제 연착륙 및 예금보험제도 개선 △채널 혁신 전략과 소비자보호로 정하고 이들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 원장은 "보험산업이 시장포화, 신계약 부진 등으로 성장정체 상태에 있다"며 "일부 보험상품을 제외하고는 초회보험료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규제 개선에 관한 연구 측면에서 헬스케어서비스, 인슈어테크를 이용한 위험관리 서비스 등 보험회사의 업무영역 확대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의료배상책임보험, 민영장기요양보험, 사이버보험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요-공급 측면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에 대한 연구도 시도한다.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으로의 해외진출 방안에 관한 연구도 진행된다.

보험사의 장기 경영성과를 추구하는 주주와 단기 경영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자간의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행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 관련 제도 선진화를 위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과 관련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자본규제로드맵 설정과 예금보험제도, 경쟁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의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판매채널 면에서는 설계사의 법적 지위 변화 등과 관련된 일본사례를 참조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성장, 인슈어테크 등 보험사의 미래 판매채널 전략에 관한 연구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보험상품 관련 분쟁 사례, 옴브즈만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