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SPAC)'이 연일 강세를 지속해 주목된다. 인수합병(M&A)이 불발돼도 원금 회수가 가능하고 우량기업과 합병시 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스팩이 안전한 투자처로 눈길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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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전거래일 대비 1570원(26.17%) 상승한 757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증시에 입성한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은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3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는 등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초가 대비 지난 10일까지 193.4%나 올랐다.
상장에 있어서도 올해는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올들어 상장된 스팩 건수는 총 5건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건에 그쳤다.
2009년 도입된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 컴퍼니다. 신주를 발행해 공모자금을 모아 상장한 후 3년 내 비상장 기업이나 코넥스 상장기업을 합병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스팩 주식 매매를 통해 기업 인수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합병 대상 기업은 상장돼 있는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할 수 있게 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회상장 방식과 비슷하지만 합병 대상 기업의 선정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면서 "일반적인 우회상장의 경우 증시 상장 자체만 목적을 두는 경우가 많고 합병시 발생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소 부실한 기업들이 주된 합병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스팩은 안정적으로 현금이 예치돼 있는 특수목적회사(SPC)면서 주로 우량한 기업들을 인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스팩의 가장 큰 장점은 합병이 무산돼도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스팩은 일반적으로 3년 내 기업을 합병하지 못할 경우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청산되면서 투자자들은 소정의 이자를 포함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반대로 우량기업과 합병이 결정되면 매매차익을 올릴 수 있다. 나 연구원은 "상장을 준비하는 우량기업을 스팩이 대신 물색해준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 합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20건의 스팩이 신규 상장됐기 때문에 3년 내 합병 기한에 따라 올해와 내년 스팩들의 합병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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