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단위로 거래되던 '주택저당증권' 일반인도 투자 가능해져

오는 27일 KB증권 통해 MBS 만원단위로 투자 가능해져
수익률은 10일 기준으로 1.8%
국고채 수준의 안정성, 국고채보다 높은 수익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기관투자자들만 진출할 수 있었던 주택저당증권(MBS)에 일반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MBS는 상대적으로 고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지만 국고채만큼의 안정성 누리며 국고채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오는 27일부터 MBS를 만원 단위로 개인들이 직접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KB증권을 통해 개인이 만원 단위로 MBS 투자가 가능해졌다.

MBS는 그동안 통상 100억단위로 거래됐다. 이 때문에 MBS는 일반인들에게 투자를 생각할 수 없는 상품이었다.


그동안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면 KB증권 등 13개 주관사가 인수해 기관투자가들에게 판매되는 식이다. 이번에 일반인들이 만원단위로 판매하는 것은 100억단위의 MBS를 쪼개서 파시는 식이다. 24일 발행되는 MBS가 만원 단위로 작개 쪼개져 일반인들에 판매된다.


채권수익률을 살펴보면 MBS의 수익률은 10일을 기준으로 1.801%(1년물)다. 저축은행 고금리 상품 등에 비해서는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익률이지만 국고채(1.715%)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더욱이 MBS는 국고채와 마찬가지로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다. MBS는 주택담보대출이 기초담보가 되고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거쳤을 뿐 아니라 손실이 나도 정부가 보전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소수 투자자 뿐 아니라 개인들이 투자한 자금으로 다시 주택담보대출 재원이 활용되는 구조"라면서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국고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는 일단 KB증권을 통해 MBS 소액거래를 시작하지만, 진행상황에 따라 다른 주관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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