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미사일 발사, 한미 양측에 시위성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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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의 의도에 대해 "미국이나 한국 양측에 대해서 일종의 시위성 성격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의도 해석을 묻는 질문에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북한이 지금까지 자신들의 매체를 통핸 여러 보도를 종합해 보자면, 북한은 지난번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끝난 데 대해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앞으로 비핵화 대화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압박의 성격도 담겨있다고 본다"며 "한편으로는 조속한 회담을 촉구하는 성격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쨌든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결국 근본적인 해법은 북·미 양국이 조속히 빨리 만나는 것"이라며 "북한도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그 불만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비핵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방식으로 북한의 의도를 여러가지로 해석하게 만들고 우려하고, 자칫 잘못하면 대화와 협상 국면에 찬물을 끼얹는 선택을 거듭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북한 측에 다시 한 번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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