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늘었지만 교통량은 감소…행복청 “대중교통 이용 효과”

'제11차 교통량조사' 대상에 포함된 세종신도시 관내 26개 교차로 지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제11차 교통량조사' 대상에 포함된 세종신도시 관내 26개 교차로 지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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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세종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자동차 통행량 감소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와 함께 세종시 26개 교차로 지점에서 ‘제11차 교통량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6월(10차 조사) 대비 자동차 등록대수는 12.1% 늘어난 반면 교통량은 되레 감소(오전 0.4%↓)하거나 증가 비율이 미미(오후 0.03%↑)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조사기간(2018년 12월 20일~2019년 2월 21일) 세종신도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8만8918대에서 9만99679대로 늘었다. 하지만 교통량은 오전 시간대 8만3346대에서 8만2996대로 350대 감소하고 오후 시간대 7만4790대에서 7만4811대로 21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행복청은 이 같은 수치가 대중교통 이용이 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한다. 또 등록 자동차 대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 교통량이 감소한 반면 대중교통 이용객이 대폭 증가한 것은 세종신도시가 추구하는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정책이 현장에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실제 조사기간 중 관내 BRT·광역버스 이용객은 월평균 80만1160명에서 102만2737명으로 22만1577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또 조사대상에 포함된 교차로의 교통량은 너비뜰 교차로, 해들 교차로, 새샘 교차로 순으로 많아 대전 등 인근도시로 연결된 교차로에 교통량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조사결과는 교통신호의 최적화, 차로 운영개선 등 교통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행복청 이상철 기반시설국장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량 조사와 관계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신호 최적화 등 교통흐름 개선회의’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조사된 결과물은 도시건설 진행으로 변화하는 교통유형을 분석하고 필요시 교차로 구조를 개선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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