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합의 깨뜨렸다…물러서지 않을 것"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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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broke the deal)"고 말했다.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열린 유세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거론하며 "우리가 부과하는 관세가 보이는가? 그들이 합의를 깨뜨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들(중국 협상 대표단)이 미국으로 날아오고 있다"며 "부총리는 좋은 사람이지만, 협상을 깨뜨렸다. 그래서 그들은 값을 치른다"고 말했다. 9일부터 미·중 고위급 협상이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류허(劉鶴) 부총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일 합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1년에 1000억달러를 가져오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닐 것"이라며 "이전에는 한 번도 그렇게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과 협상에 실패하면 중국에게서 10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받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한 "중국이 우리의 노동자들을 편취하는 것을 멈출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과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수개월간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1일 베이징에 이어 9일 워싱턴에서 장관급 협상을 재개한다.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9∼10일 워싱턴에 머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10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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