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지휘할 여당의 신임 원내사령탑으로 당선됐다.
이 의원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125명의 국회의원 중 76표를 얻어 49표를 얻은 김태년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1차 투표에서는 이인영 의원 54표, 김태년 의원 37표, 노웅래 의원 34표를 얻어 이 의원과 김 의원이 결선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도전중이 노웅래, 이인영, 김태년 후보가 7일 국회에서 열린 'GTX-B노선 추진 토론회'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이 의원은 민주당의 변화를 역설하면서 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김 의원이 친문(친문재인계) 색채가 강한 후보라는 점에서 자신을 선택해야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이 의원은 리더십 변화를 바라는 학생운동 출신 정치인들과 고(故)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가까운 민평련 계열, 친문(친문재인계) 의원 중 일부의 지지를 얻어내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 의원은 '김대중-노무현-김근태 정신'을 계승할 만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의 진보 개혁 색채가 강화되는 효과도 있다. 이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다. 학생운동 출신들인 86세대를 상징하는 정치인이다.
이 의원은 "발끝까지도 바꾸려고 한다. 정치라는 축구장에서, 레프트 윙에서 옮겨 중앙 미드필더가 되겠다"면서 "5월 4일, 진보정치의 정신적 기둥, 문익환 목사님, 김근태 의장님 묘소를 들렸습니다. 이제 중원에서 뛰겠다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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