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아 작가 개인전 '마음의 소요'…20일까지 운현궁에서 열려

민화와 한글의 콜라쥬 작업 '통(通)책가도' 시리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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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최선아 작가의 개인전 '마음의 소요'전이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인 마음의 소요는 산책과 소란스럽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달빛모란 시리즈와, 민화와 한글의 콜라쥬 작업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통(通)책가도'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7년도에 1년간 서울신문에 연재되었던 '삼국지로 풀어보는 법이야기'의 삽화 중 큰 호응을 받았던 원화 몇 점도 같이 전시된다. 현재 최선아 작가는 (사)한국민화협회 전시기획팀 이사이며 민수회 사무국장직을 맡고 있다.

최 작가는 "'通(통)책가도'는 책가와 화조, 현재와 미래, 그림과 글씨가 이어진다는 의미"라며 "한글 서예작품을 찢어서 태워 붙이는 작업은 제사에서 지방을 태우는 행위에서 기인한다. 지방은 영혼이 머무는 곳이지만 그 영혼을 두고 보관 할 수 없기 때문에 태우는 것이다. 그림에 조금이라도 영혼이 깃들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달빛 모란도'시리즈는 항상 꽃 중의 꽃으로 칭송 받는 수많은 모란도를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서 그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민화의 모란도에서 모란들은 당연히 부귀영화의 상징이라고 자신들을 내세우며 우리 곁에 곧게 서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현실에서 부귀영화는 그리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작은 것이라도 획득하기 위해서는 비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 않고 꿋꿋이 서있어야 한다. 그러나 정 견디기 힘들면 放下着(방하착) 내려놓아라. 내버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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