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상황 근무 중 사무관 사망…‘과로사’ 추정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청 산불상황실에서 근무 중이던 사무관 한 명이 사망했다. 최근 연이은 산불로 누적된 피로가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근무하던 산불방지과 A(55) 사무관이 상황근무 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고인은 지난 1991년 산림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산불방지과에선 2015년 11월부터 현재까지 3년 6개월간 근무했다.

특히 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사망에 이르게 된 7일 오전 12시경까지 상황근무를 서며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10건과 산불 외 화재출동 6건 등 16건의 산불상황을 관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 봄 고성산불을 포함해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일수가 늘면서 산림청 직원들의 피로도도 높아졌다”며 “A 사무관 역시 그간 쌓였던 피로가 누적돼 과로사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유가족과 상의해 장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