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배심원들' 문소리 "단단한 순금 같은 판사役…난 백금?"

[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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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가 자신을 백금에 비유했다.


문소리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말했다.

'배심원들'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했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소리는 대한민국의 첫 국민참여재판을 이끄는 강한 신념의 원칙주의자 재판장 김준겸 역으로 분한다.


이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문소리는 “한 우물을 깊게 판, 한 길을 오래 집중해 같은 태도로 계속 살아온 사람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문소리는 “김준겸이 가진 자긍심은 단단한 느낌을 준다. 세공이 화려한 보석이라기보다 순도가 높은 순금 같다. (웃음) 컬러풀하지는 않지만 단단한 금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나는 나대로, 내 스타일대로 김준겸을 소화해도 되겠구나 하는 안도감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판사를 취재했다는 문소리는 “판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저보다 나이가 어린 판사들이 많았는데 시나리오를 모니터해 주시며 제게 ‘문 부장님’이라고 하셨다. 카톡으로도 '부장님'이라고 하시더라. 왜 제게 부장님이라고 하시냐고 했더니 '법원에 계신 부장님 같다'며 용기를 주셨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실제 문소리는 어떤 스타일이냐는 물음에 그는 “보석과는 일체 거리가 멀다. 지금 결혼반지인 백금 반지를 차고 있는데, 가장 안 변하고 오래 갈 거라고 추천해줘서 남편과 같이 골랐다”고 답했다.


'배심원들'은 오는 15일 개봉.


이이슬 연예기자


사진=CGV아트하우스, 씨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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