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IBK기업은행, 對이란 원화결제계좌 동결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이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한시적 제재 유예 조치를 중단하면서 대(對)이란 수출 대금 결제 통로였던 원화결제계좌가 동결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의 이란 중앙은행(CBI) 계좌가 지난 2일부터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이란과 거래하는 한국의 수출입업체는 CBI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개설한 계좌를 통해 대금을 결제해왔다. 이란이 한국에 원유를 수출한 후 받은 원화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넣어두고, 국내 기업이 이란에 제품을 수출하고서 이 계좌에서 대금을 받아가는 방식으로 결제 업무가 이뤄졌다. 한국과 이란은 이를 통해 실제 외환거래 없이 원유와 상품 매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예외적으로 인정한 제재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원화결제계좌가 동결, 이란에 대한 수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미수금을 받지 못한 일부 기업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국내 수출업체 100여 곳은 지난해 이란 수출 후 약 1600억원의 수출대금을 못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수출업체들에 대금 결제 완료 및 송금 방식 변경 필요성을 안내해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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