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高高…내일 방배그랑자이 청약결과에 '초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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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최고 분양가로 주목을 받았던 방배그랑자이가 본격적인 청약에 돌입하면서 흥행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단지의 성패가 강남 분양 시장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GS건설에 따르면 서울 방배그랑자이에 대한 1순위 청약이 7일 진행된다.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758가구 규모 중 59·74·84㎡ 25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687만원으로, 최소 10억1200만원(59㎡)부터 17억3800만원(84㎡)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리더스원(4489만원)과 비교해 3.3㎡당 분양가가 200만원 가까이 높다.모든 평형이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어려운 만큼 최소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청약이 가능하다. 건설사의 연대보증도 지원하지 않는다.


그동안 서울분양 단지의 경우 높은 분양가와 대출 규제 때문에 미분양 우려가 높았다. 실제 올해초 분양을 시작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당시 700가구가 넘게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 단지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3370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모두 HUG 보증으로는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했다.


다만 서울 강남 지역 경우 수요가 꾸준한 만큼 미분양 우려는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일원대우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디에이치 포레센트`의 경우 지난 3일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기도 했다. 62세대 모집에 996명이 몰리며 평균 16.06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23.9대 1)은 전용 121㎡에서 나왔으며, 나머지 3개 주택형(전용 ▲84㎡B 17.17대 1 ▲84㎡A는 16.1대 1 ▲59㎡ 12.77대 1)도 모집 세대수를 넉넉히 채웠다.

방배그랑자이의 경우 디에이치 포렌센트보다 일반 분양 물량이 훨씬 많지만, 사전 무순위 청약을 통해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일~3일 진행된 방배그랑자이에 대한 사전 무순위 청약 접수에 총6738건이 접수됐다. 59㎡A 에 가장 많은 2694건이 몰렸으며, 84㎡A에 1700건이 들어왔다.


업계에선 방배그랑자이의 분양이 성공할 경우 향후 강남에서 선보이는 신규 아파트들의 분양가격을 끌어올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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