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미, 北비핵화 지향…가는 방법에서 밀당"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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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 한국과 미국 모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향하지만 방법론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한성대학교 강연에서 '한미 간 비핵화 방법론에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미 간 목적과 지향점은 분명히 같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다"라며 "가는 방법에 있어서 결국은 (한미가)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기본 어프로치(접근법)도 포괄적 접근으로 가서 합의를 이루되 이행은 어차피 단계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동시적, 병행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에 있어서도 (한미 간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미가 의견이 꼭 같을 수는 없다"면서 "서로 위치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이나 롤(역할)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공조가 중요하다. 이견을 공조를 통해서 조율하고 한목소리를 내는 게 공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북한이 하노이에서 전혀 다른 접근법을 가져왔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북미가) 서로 간 입장이 무엇인지 확실한 이해가 있어 다시 대화가 재개되면 훨씬 심도 있는 협상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꼭 통일을 해야만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서 강 장관은 "일단은 평화 공존을 이뤄야 한다"며 평화 공존 분위기가 정착되면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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