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광화문 천막' 대신 콘서트·전국투어…"대정부 투쟁하며 민생 챙긴다"

나경원 기자회견…"文정권 폭정 막기위한 투쟁"
선거제·공수처·민생 '삼위일체 콘서트' 진행키로
자유한국당 유튜버 친구 '자유친' 만들고 민생투어버스 운영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정국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정국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선거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광화문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대신 콘서트 개최, 유튜브 활성화, 민생투어버스를 운영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는 한편 민생 챙기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한 투쟁에 들어간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선 한국당은 선거제·공수처·민생 '삼위일체 콘서트'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는 국민과 함께 공청회를 하는 방안, 한국당이 자체 방송을 통해 설명하는 방안, 직접 타운홀 미팅을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나 원내대표는 "손쉽게 전파력이 높은 것부터 하겠다"며 "이 자리에서 선거제법과 공수처를 설명, 민심 속으로 깊게 파고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친(자유한국당 유튜버 친구들)'을 만들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나 원내대표는 "경륜, 재미, 재치를 갖춘 친구들이 많고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친구와도 함께 할 생각"이라며 "역주행하고 있는 정책이슈들을 재밌고 쉽게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친'은 문 정부 좌파독재 저지를 위한 영상백서 연대를 만들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중장기 과제로 '114 민생버스 투어'를 운영한다. 나 원내대표는 "민생 현장에 가서 정책위의장이 주관하는 정책민생투어를 하겠다"며 "좋은 법안을 만들려면 국민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는 일환으로 민생관련 이슈가 있는 현장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천막당사 혹은 천막농성은 무산됐다.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가 한국당의 천막 설치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는 "(당에서도)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된 것으로 안다"며 "실제 광화문 광장 사용 계획서를 신청했는지 모르겠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그런 아이디어도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소통하는 한 방법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화문이라는 장소가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2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하기로 했다. 삭발에는 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을 맡은 김태흠 의원을 비롯해 10명 안팎의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박대출 의원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삭발한데 이어 릴레이 삭발에 동참하는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김태흠 위원장을 중심으로 삭발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개인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며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논의된 삭발투쟁에 이어 서명운동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에게 국회 복귀를 위한 회동을 제안한데 대해선 "진정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모든걸 뿌리치고 국회를 파국으로 만들어놓고 말도 안되는 것으로 겁박하고 있다"며 "이게 진정성이 있는 주장인가, 그럼 국회를 왜 파국으로 몰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4당이 추경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선거용 추경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이념 놀이만 하고 있다. 국가경제 견실하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글로벌 환경이 나쁘니 추경하자고 하고 있다"며 "추경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 진정성 없는 얘기 하지말라. 문 대통령은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러면서도 "7조원 추경을 말했지만 민생추경은 국가재정법상 요건에도 맞지 않다"며 "미세먼지, 산불, 포항지진 등 재해추경만 제출해달라. 재해추경은 아무리 국회가 막혀있어도 하겠다"고 역제안했다. 이어 "나 역시 언제든지 합의하고 논의하고 싶다"며 "국회에 들어와서 해야할 일이 많지만 파국으로 몰아가놓고 이제와서 들어오라는 것은 진정성이 없어보인다.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가 먼저다"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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