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노펙 합작 중한석화, 中 정유설비 인수…정유·화학 시너지 극대화

SK종합화학, 아시아 기업 최초로 中 정유공장 경영 참여


▲중한석화 전경

▲중한석화 전경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SK이노베이션 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국영 정유기업 시노펙(SINOPEC)과 합작해 만든 중한석화가 중국 우한에 위치한 시노펙의 정유설비를 인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유와 화학을 결합시키는 연화일체(煉化一體)를 구축하는 작업으로, 중한석화뿐 아니라 SK종합화학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종합화학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중한석화의 정유설비 인수에 11억위안(한화 약 1898억원)을 현금출자하기로 했다. 합작사인 시노펙은 우한 공장 자산 20억5000만 위안(한화 약 3526억원)을 현물 출자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간 지분 비율은 기존과 같이 35대 65로 유지된다.


설비의 총 인수 금액은 토지자산을 포함해 128억4000만 위안(한화 약 2조 2069억원)으로 양사 출자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자산인수 작업은 올 하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SK종합화학은 중국 정유설비를 간접 보유하게 되면서 실질적 경영에도 참여하게 됐다. 중국 정유공장 경영에 참여하게 된 건 SK종합화학이 아시아 기업 중 최초다.


이번에 인수한 정유설비는 중국 우한에 위치한 시노펙 산하의 공장으로 하루 17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췄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3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알짜 회사로 꼽힌다.


설비가 위치한 후베이성을 비롯한 인근 4개성은 모두 석유제품인 휘발유, 경유, 등유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이번 인수가 중한석화의 수익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중한석화 성공을 필두로 SK와 시노펙 간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우한분공사 인수·합병은 연화일체(煉化一體)를 구축하는 작업으로 중한석화의 경쟁력을 중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중국 마켓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노펙과의 협력확대를 통해 추가 성장 기회 역시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3년 설립된 중한석화는 2017년 10월 설비능력 확대를 결정,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1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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