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상승, 정유·화학 업황개선 영향

정유·화학 업황개선에 4월 전산업 업황BSI 74, 2개월 연속 개선

기업 전체적인 체감경기는 기준치 100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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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유와 화학 등 일부 업종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4월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들의 전체적인 경기인식은 여전히 비관적이며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체감경기 수준도 전월과 비슷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지난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을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2003∼2018년 장기평균을 100으로 잡고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하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달에 2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이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7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 업황 BSI가 상승한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정유, 화학업체의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4월 석유정제·코크스 업황 BSI는 83으로 전월 59 대비 24포인트 급등했다. 화학물질·제품 업황 BSI도 82에서 92로 10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석유정제와 화학 밸류체인 중에서 일부 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된 측면이 있어서 해당 업종 BSI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타기계·장비 업황 BSI도 건설장비와 농기계 등의 계절적 수요 증가로 6포인트 오른 72였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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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반도체와 관련 장비 등이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BSI는 75에서 72로 하락하며 여전히 반도체 업황이 좋지 못함을 보여줬다.


또한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4월에는 일부 계절적인 요인도 체감경기 개선에 반영됐다"며 "이를 제외한 전체적인 기업 체감경기는 전월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4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74로 나타났다. 도매·소매업이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69, 운수·창고업이 7포인트 하락한 79를 나타냈다. 반면 숙박업은 48에서 69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여행수요가 늘고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여 숙박업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동향지수(CSI)와 B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한 95.3을 기록했다. 계절적인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92.7이었다.


한편 경영애로사항으로 기업들은 내수부진을 가장 크게 꼽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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