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해찬 "도둑놈에게 국회 못 맡겨" vs 황교안 "문재인 정권 오만해"

이해찬 "독재 통치자들…독재 타도 외치고 헌법 유린"
황교안 "문재인 정권 독재적 오만 극에 달하고 있어"
한국당 해산 청와대 청원, 39만 돌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자유한국당을 해산시켜달라는 청원대 국민청원이 8일 만에 39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서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난타전을 방불케 하는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도둑놈'이라면서 까지 강하게 성토하는가 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오만하다며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29일 "더이상 우리가 여기서 물러서면 우리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정의를 지키지 못한다. 이제 우리가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번 국회로 정치를 마무리하려고 마음먹고 이미 천명한 사람이지만, 이 국회를 그대로 두고는 못 나가겠다"며 "반드시 청산할 사람 청산하고 제가 정치를 마무리하겠다. 이건 국회가 아니다. 독재 통치자들의 후예가 독재 타도를 외치고 헌법 유린한 사람들의 후예가 헌법 수호를 외치는 국회를 내가 어떻게 놔두고 떠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아까 어느 최고위원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던데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다. 도둑놈이 매를 든다는 뜻"이라며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는가?"며 한국당을 '도둑놈'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 의총이 끝나고 사개특위, 정개특위 회의장에 가보겠다. 무슨 짓들하고 있는지 (보겠다)"며 "지금 저는 채증을 하고있는데 오늘은 동영상으로 채증하겠다. 용납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의원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고 많이 참았는데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임계점에 이르면 더이상 참으면 안된다"며 "분노할 줄 아는 사람만이 정의를 지킬 수 있다"고 독려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한국당을 향해 고소 고발 의지를 밝힌 가운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 역시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우리 당력을 다 기울여서 반드시 끝까지 고소, 고발당한 분 지켜내도록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29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 "여기 계신 의원님들 가운데서 고소, 고발 두려운 분들이 계신지 모르겠다. 저는 고소, 고발장 들어오면 그것을 수사하고 처리했던 법조인 출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문재인 정권의 독재적 오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우리 당 의원님들을 비롯해서 20여명을 고소했다. 또 추가 고소를 하겠다고 한다. 고소 안 당할 분 이제 몇 분 안 남았다"며 "정치를 그렇게 하는 건가"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황 대표는 이어 "제대로 말도 하지 않고 검찰에다가 고발부터 하는 것이 그게 정치인가. 저는 앞으로 정치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만약 이 정권이 끝끝내 패스트트랙을 강행한다면, 민생을 팽개치고 지금 필요하지도 않은 패스트트랙을 그렇게 강행한다면 그때는 정말 국민들께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산 배경에 대해 한국당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 되었음에도 걸핏하면 장왜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를 하고 소방에관한 예산을 삭감하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있다"며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치고있으며 대한민국 의원인지 일본의 의원인지 모를 나경원 원내 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한국당 해산을 강하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그간 자유한국당의 잘못된것을 철저히 조사기록하여 정당해산 청구를 하여주십시요 자유한국당에서 이미 통진당. 정당해산을 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자유한국당을 정당해산 시켜서 나라가 바로 설수있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오늘(29일) 오후 2시 기준 39만6,548명이 동의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토론방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토론방 캡처



한국당 해산 촉구 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민주당을 성토하는 글도 올라왔다. 28일 국민청원 토론 게시판에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앞서 청와대는 국민청원을 개편하면서 지난달 31일부터 토론방에서 100명 이상 사전동의를 받은 게시물만 청원게시판에 공개되도록 했다.


민주당 해산 청원 글을 올린 청원인은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은 그대로 청원 사이트에 올리면서 민주당 해산 청원은 올려 주지 않으면 청와대 국민 소통 광장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전 동의라는 명목으로 걸러 낸다면 국민으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겠다는 것"이라며 "한쪽 귀로만 듣겠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해산 청원도 한국당 해산 청원과 나란히 청원 사이트에 올려 주시기 바란다"면서 "국민들이 어느 편을 더 지지하는지를 아는 것도 국정 방향을 결정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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