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기 갈등' 봉합될까…다음달 9일 한미일 안보회의

국방부 "의제 조율 중"…한일 양자회담 가능성

지난해 불거진 초계기 갈등 해법 찾을지 주목


일본 방위성은 20일 오후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2018년 12월 28일 (사진=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은 20일 오후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2018년 12월 28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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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는 다음달 9일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가 개최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불거진 '레이더-저공비행' 갈등으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안보회의는 다음달 9일에 있을 예정"이라며 "의제는 이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초계기 갈등 관련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기본적으로는 3자 간의 공통 사안에 대해서 협의를 하지만, (한일)양자 간의 회의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한일간 '레이더-저공비행' 갈등 해소를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2월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용 추적레이더(STIR)를 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즉각 반박했지만 일측에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나서 "화기관제 레이더의 조사는 위험한 행위"라며 "(한국이) 재발 방지책을 확실히 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에는 일측이 당초 비공개하기로 했던 한국 정부의 '사격용 화기관제레이더 관련 군사적 대응 조치' 내용도 자국 언론을 통해 공개하면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2008년부터 시작된 한미일 안보회의는 3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지역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올해 회의에는 각국의 국방부의 차관보급 이상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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