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의 연장 환호 "내가 메이저퀸~"(종합)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 최종일 박소연 제압, 이다연 3위, 이정은6 4위

최혜진이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직후 축하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최혜진이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직후 축하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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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최혜진(20)의 생애 첫 '메이저퀸' 등극이다.


2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골프장 산길ㆍ숲길코스(파72ㆍ661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일 2언더파를 작성해 박소연(27)과 동타(13언더파 275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지난해 6월 비씨카드컵 이후 시즌 첫 승이자 아마추어 시절 거둔 2승을 포함해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최혜진은 공동선두 출발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번홀(파3) 첫 버디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7~8번홀 연속버디로 경쟁자들의 추격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1.2m의 짧은 파 퍼팅을 놓쳤고, 박소연이 버디를 잡아내 연장 승부를 허용하고 말았다. 연장전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두번째 샷을 홀 컵 1m에 붙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너무 행복하다"면서 "메이저 우승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환호했다. 최혜진이 바로 KLPGA투어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외에서 우승컵을 쓸어 담았다.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2승을 올렸고, 지난해 2승을 수확하며 신인왕(2633점)에 이어 대상(570점)을 수상했다. 신인상이 대상까지 차지한 건 2006년 신지애(30) 이후 무려 12년 만의 진기록이다.


박소연은 2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첫 우승을 완성하기엔 2%가 부족했다. 통산 6번째 준우승이다. 이다연(22ㆍ메디힐)이 1타 차 3위(12언더파 276타)에 만족했다. '미국파' 이정은6(23ㆍ대방건설)가 4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해 4위(10언더파 27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박지영(CJ오쇼핑) 5위(9언더파 279타), 김아림(24) 공동 8위(7언더파 281타), 조아연(19ㆍ볼빅)이 공동 12위(6언더파 28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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