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크라이나 탄광 폭발사고로 17명 사망 최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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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동우크라이나 루간스크의 한 석탄 광산에서 발생한 메탄 폭발사고로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7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지역은 친(親) 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자체 선포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정부 수장 레오니트 파세치닉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25일 발생한 "'스히드카르본' 탄광 참사가 광원 1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밝혔다.

파세치닉은 "그들의 시신이 밖으로 운송됐다"면서 "오늘 모든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와 모든 러시아는 희생자들의 유족과 지인들의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간스크는 29일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아침 루칸스크인민공화국 루투긴스크 구역의 유리예프카 마을에 있는 스히드카르본 탄광에서 메탄가스 폭발로 갱도가 무너지면서 17명이 실종됐다. 이후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정부는 러시아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러시아 수색구조팀이 현장에 출동해 사고 수습 작업을 진행해 왔다.


스히드카르본 탄광에서 생산된 석탄은 주로 루간스크주와 인근 도네츠크주의 제철회사들에 공급돼 왔다.

2014년 하반기부터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간의 교전이 격렬해지면서 채굴 활동이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해 2월부터 재개됐다. 친러 반군이 루간스크 지역을 장악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고 후 이 지역에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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