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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의 깜짝 성장 등의 호재에 따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3,71포인트(0.47%) 상승한 2939.88에 장을 끝냈다. 지난 2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3일만에 갈아 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에 비해 27.72포인트(0.34%) 오른 8146.40에 거래를 마무리해 역시 사흘만에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1.25포인트(0.31%) 오른 26543.33에 마감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기록보다 1.5%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이날 상승세는 미 상무부가 1분기 GDP성장률이 3.2%(연율 기준)에 달한다는 발표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3.2% 는 전문가 예상치 2%대 중반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고, 전분기 2.2%보다도 1.0%포인트 높았다. 다만 재고 및 수출 증가가 1분기 성장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난 반면, 소비지출은 1.2%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기업 투자는 둔화된 것으로 드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간 3% 성장률 목표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크리스 럽키 MUFG 수석금융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확장은 7월까지 계속돼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추세를 막을 수 있는 요인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1월25일에야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 정지) 끝났고, 추운 날씨로 제조업 생산이 중단됐고, 글로벌 경기 둔화 두려움이 지속되면서 1분기에는 거의 포기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기 둔화 공포는 근거가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엑손 모빌과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면서 다우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지는 못한 채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엑손은 정유 및 화학 사업 분야에서의 저조한 실적을 보고하면서 전장 대비 2%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인텔의 주가도 올해 매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2016년 이후 하루 추락폭으로는 가장 큰 9% 하락했다.
에릭 위간드 U.S 뱅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증명의 짐은 매우 무겁다"면서 "실망스럽거나 낮은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는 기업들에 대해 투자자들은 상당히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아마존과 포드 자동차는 정반대의 경우다. 아마존의 주가는 프라임회원에 대한 하루 배달 서비스 등으로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장 대비 2.5% 상승했다. 포드 자동차도 북아메리카 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2009년 이래로 가장 큰 수익을 공시하면서 주가가 전일에 비해 10.7%나 뛰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소속 기업 중 약 140개의 기업들이 이번 주 견고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두 지수는 각각 전주 대비 1,2%, 1.9%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너스톤 캐피탈 그룹의 마이클 게라티 주식전략가는 "현재 주식 시장의 하락 가능성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게 좋다"면서 "대량의 매입이 필요한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고객들에게 현재의 보유 수준을 고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약 주가가 현재보다 하락한다면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 증산 압박에 3%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9%(1.91달러) 하락한 6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3.7%(2.76달러) 내린 71.5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9.10달러) 상승한 128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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