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 선언 1주년을 하루 앞둔 26일에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는 불발됐다. 지난 2월 22일을 마지막으로 9주 연속 열리지 않은 것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천해성 차관)은 평소대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정상 출근해서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도 "오늘 남북소장회의는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의 전종수 소장은 소장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을 우리 측에 미리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측사무소에는 김광성 소장대리가 근무 중이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 소장회의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남북 간 합의에 따라서 개최를 하지 않기로 정해졌다"면서 "현재 정례적인 연락대표 협의라든가 운영 협의 등 남북 간 연락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문점 선언 1주년을 하루 앞두고도 북측이 남북 간 정례 협의채널인 소장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가다.
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인 천해성 차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주 금요일마다 사무소로 출근해 전종수 소장이나 황충성 또는 김광성 소장대리와 협의를 해 왔다. 통일부는 이 협의를 '소장회의'로 지칭하고 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식 카운터파트'인 천해성 차관과 전종수 소장이 만난 것은 올해 1월 25일이 마지막이다.
다만 이 부대변인은 "일방의 주장이 아니라 남북 간 협의와 그리고 합의에 따라서 소장회의는 개최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지금 협의할 의제라든가 안건들이 또 정리가 되고 갈무리가 되는 대로 같이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본적인 기능과 소통은 이뤄지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내일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북측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22일에 27일 열리는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대해서 북측에 대북 통지를 했다"면서도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특별한 입장이 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 참석 가능성은 낮지만 (불참을) 예단하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북·러정상회담에 대해 통일부는 "이번 회담이 북·미대화 재개 등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 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어제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북·미회담 재개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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