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공룡史] 스피노사우르스는 정말 티라노랑 싸우면 이겼을까?

(사진=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https://smart.scienc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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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등판에 돛처럼 생긴 가시돌기를 가진 스피노사우르스(Spinosaurus)는 한때 지구상 가장 강력한 육식동물로 여겨졌던 공룡이다. 영화 쥬라기공원 3편에서는 티라노사우르스를 죽이는 강력한 공룡으로 등장해 전 세계적 논란을 낳기도 했다. 실제 두 공룡은 서식지나 먹이가 달라 실제로 부딪힐 일이 거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존 폭군룡이자 최강 육식공룡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르스를 물리친 장면은 공룡 매니아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1912년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화석이 처음으로 발견된 이 공룡은 육식공룡 중에 특이하게 등판에 달린 가시돌기 때문에 발견 직후부터 매우 유명해졌다. 스피노사우르스란 이름 뜻 자체도 '가시 도마뱀'이란 뜻이다. 몸길이는 12~17미터(m) 사이로 알려져 티라노사우르스보다 약간 크며, 무게는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약 10~20톤(t) 내외로 알려져있다. 생존시기는 백악기로 약 1억1200만년전부터 9700만년전 사이에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기상으로 봤을 때는 충분히 티라노사우르스와 대적할만한 육식공룡이기는 하다.

영화 쥬라기공원3편에 등장했던 스피노사우르스(왼쪽)와 티라노사우르스(오른쪽). 영화에서는 스피노사우르스가 손쉽게 티라노사우르스를 무찔러 전 세계적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사진=영화 '쥬라기공원3' 장면 캡쳐)

영화 쥬라기공원3편에 등장했던 스피노사우르스(왼쪽)와 티라노사우르스(오른쪽). 영화에서는 스피노사우르스가 손쉽게 티라노사우르스를 무찔러 전 세계적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사진=영화 '쥬라기공원3' 장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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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악어를 닮은 두개골과 주로 물가에서 생활하며 큰 물고기나 악어, 수서생물을 잡아먹었던 것으로 추정돼 육상에서 얼마나 빨리 달리고 위력있게 사냥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티라노사우르스와 싸울 경우, 영화에서처럼 손쉽게 이기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등에 가시돌기를 두고도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정확히 알려져있진 않으며, 체온조절을 위해 태양으로부터 열을 흡수하는 열판 기능을 했다는 설과 등을 보호하는 역할, 혹은 가시돌기 사이의 피부색깔을 혈관을 통해 바꿔가며 의사소통에 썼다는 설까지 다양한 설이 전해진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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