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다수 악재 갇힌 韓 증시…"조정 지속될 것"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기업 실적 쇼크에 이어 1분기 한국 GDP 쇼크, 환율급등까지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상승 모멘텀 부재에 대한 부담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악재가 증시 변동성을 확대 시키고 있다. 기업 실적쇼크는 이미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유가 상승, 강달러 및 원/달러 환율 급등 그리고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쇼크까지 다양한 악재가 등장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54%, MSCI 신흥 지수 ETF는 0.14% 하락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수(+247 계약)에도 불구하고 0.05포인트 하락한 283.20포인트로 마감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58.70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국, 중국, 한국 증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의 경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결과를 내놓자 사상 최고치 경신을 보였다. 반면, 한국 증시의 경우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실적이 부진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다 보니 악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의 경우는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자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축소 및 인민은행의 유동성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일 중국 상해종합(-2.43%), 심천종합(-3.41%) 급락 요인도 유동성 축소 우려가 높아지면서 급락했다.

이렇듯 한국 증시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각개전투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는 실적시즌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며, 이를 토대로 호·악재 재료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한국 증시도 미 증시가 혼조 마감 했으나, 여전히 달러, 엔화 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있어 그리 녹녹치 않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이달 28일 예정된 스페인 총선에 따른 유럽 정치 불확실성 부각에 따른 유로화 약세 가능성 제기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인텔이 시간외로 가이던스 하향 조정 여파로 6% 넘게 급락 중이며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 관려주도 시간외로 2% 넘게 동반 하락 중인 점도 부담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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