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 불어닥친 차이나쇼크…中企 이어 잘 나가던 벤처마저 역신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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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효진 기자] 국내 중소·벤처기업 수출이 '차이나쇼크'를 만났다. 중국발(發) 경기둔화에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으로의 수출이 중소기업은 물론 잘나가던 벤처마저 줄어들면서 지난 1분기 수출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회복을 위해 내달 수출보증과 수출마케팅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활성화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5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 일본 등 7개 국가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하며 수출 하락을 주도했다. 중화권에서는 중국(-11.3%), 홍콩(-27.4%), 대만(-24.8%) 등에서 모두 역신장했다. 대중국 수출은 2018년 4분기부터 감소세로 전환돼 2분기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품목 가운데는 합성수지(9억2000만달러, -12.0%)가 유가 상승에도 미국의 초과공급에 따른 단가하락과 여기에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두 자릭수 감소했다. 중화권(중국 -5.6%, 홍콩 -60.3%, 대만 -17.1%), 일본(-11.7%), 미국(-7.7%) 등에서 모두 수출이 줄었다.반도체(6억4000만달러, -13.5%)도 신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베트남(69.3%증가)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단가 하락세 지속 및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중국(-30.6%), 홍콩(-38.9%), 대만(-58.5%) 등 중화권에서 급감했다.


다만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수출액 감소에도 전년동기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18.9%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중소기업 수출 기업수는 6만1028개로 전년동기 대비 1.1%(689개) 증가했다.


벤처 수출은 2017년 4분기 -4.6%를 기록한 이후 5분기 만에 역신장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벤처 수출은 4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했다. 벤처 수출은 199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2017년에는 역대 최대인 18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199억9000만달러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벤처 수출이 줄어든 것은 중국 등 중화권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의 경우 중국은 9.6%, 홍콩은 27.0%, 대만은 21.2% 각각 감소했다.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에서 수출 회복을 위해 1868억원을 추가 투입한다.중소ㆍ중견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무역보험기금에 1천7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고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수출채권 현금화 보증, 매출채권 현금화 보증, 중소조선사 선수금환급보증(RG) 등 6개 사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을 신설ㆍ보강한다. 중소ㆍ중견기업 대상 수출바우처, 해외 전시회ㆍ사절단 파견 등 맞춤형 해외 마케팅 지원 예산도 확대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오는 5월 발표 예정인 '중소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계획'을 통해 지역 수출중소기업 밀착관리, 맞춤형 수출금융상품 제공 등 모든 정책적 지원을 집중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8년도 수출증가세를 올해에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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