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실적 공개이후…공공기관 장애인 생산품 구매액 44% 급증

구매실적 공개이후…공공기관 장애인 생산품 구매액 44% 급증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구매 실적 공표 효과로 지난해 공공기관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3일 국가기관, 자치단체, 공기업 등 814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2673억원 규모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을 구매했다고 공고했다. 이는 2017년에 기록한 1853억원에 비해 44.3% 증가한 금액이다.

고용부는 1년 만에 장애인 생산품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작년부터 각 기관의 전년도 구매 실적과 해당 연도 구매 계획을 공개한데 따른 효과라고 설명했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총 구매액의 0.3% 이상을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그동안 기관별 구매 액수는 공표되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구매 목표비율(0.3%)을 지키는 기관의 비율도 65.6%(552개)로 전년(52.6%, 438개)과 비교해 13.0%포인트 상승했다.

자료 : 고용노동부

자료 : 고용노동부

원본보기 아이콘


기관별 구매 실적은 한국토지주택공사(175억원), 한국도로공사(149억원), 한국농어촌공사(69억원), 구매 비율은 한국보육진흥원(24.20%), 한국보건사회연구원(12.42%), 우체국시설관리단(11.38%) 순으로 높았다.

주요 구매 품목은 기존의 복사용지, 토너, 컴퓨터 등 사무 용품에서 전류 계측용 변류기, 배전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의 품목으로 다양해졌다.


송홍석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공공기관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구매제도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판로를 늘려 지속 가능한 중증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구매 계획을 원활하게 이행하도록 장려하고, 민간기업도 함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