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반복적 위협행위 집중 점검…진주 사건 진상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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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이 ‘진주 방화살인’ 사건과 관련해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자체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생활 주변의 반복적인 위협행위에 대한 집중점검도 벌일 계획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족들께서 문제제기하는 경찰의 현장 대응에 있어서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결과에 따라 합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42)이 과거 수차례에 걸쳐 이웃을 위협하는 행위를 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주 계획형 방화·살인사건에 초기 부실 대처를 한 경찰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요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14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반대로 법과 제도의 문제라며 경찰관에 대한 문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글에도 6만명이 넘게 동참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수사기관의 강제입원 권한 등 수사·감독권한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민 청장은 “가장 큰 게 현장에 나갔을 때 경찰관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공동 대응하는 등 유관기관이 잘 매칭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부터 5주간 반복적 위협행위 신고에 대한 일제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안인득의 경우 지난달에만 이웃집에 간장을 뿌리거나 불법주차 문제로 술집에서 타인을 둔기로 위협하는 등 5차례에 걸쳐 신고된 전력이 있다. 민 청장은 “국민들이 내 주변에도 혹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을 고려해 위협이 되는 부분에 대해 관계기관과 같이 종합조취를 취할 것”이라며 “바로 수사에 들어갈 사안, 입원 등 조치해야할 부분도 있을 것이므로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해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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