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정부, 최저임금 부작용 대비 아쉬워…국무회의서 소상공인 대변하겠다"(종합)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소상공인 상생 현장 간담회'에 앞서 내부를 둘러보며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소상공인 상생 현장 간담회'에 앞서 내부를 둘러보며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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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완충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소상공인 상생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저임금(인상)도 가야할 방향은 맞지만 정부가 정책 목표를 수립하면서 부작용에 많이 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전세계적 대전환기에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없도록 연착륙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상생과 공존의 핵심도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 입장을 최대한 피력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간담회는 박 장관 취임 이후 협·단체와의 첫 만남이다. 간담회 장소인 파트너스퀘어는 네이버가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마련한 소상공인 창업·성장 지원 공간이다. 중기부는 박 장관의 기본 정책철학인 '상생과 공존'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이곳을 간담회 장소로 선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 청년 소상공인, 중기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최승재 소공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박 장관께서는 야당 시절에도 저희와 같이 눈물을 흘린 추억이 있다"며 "취임 후 곧장 전화를 주셨고 첫 간담회를 소상공인들과 해줘 장관님의 마음을 충분히 느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도 "최저임금 문제를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소상공인들의 형편을 헤아려 지역별·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주휴수당에 대해서도 소상공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과 관련 "소상공인 기본법에 자영업이라는 부분을 포함하면 자칫 법이 모호하거나 지나치게 넓어질 수 있다"며 "제정안 명칭이나 제정과정에 장관께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 정책은) 관 주도 정책만으로는 되지 않고 민·관이 같이 해야 한다"며 "소공연도 정부에 여러 문제를 건의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원팀'을 강조했다.


소공연 회장단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차등 적용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온라인 상권 공정화 법 마련 ▲소공연 주간활성화 사업 확대 등을 박 장관에게 촉구했다. 박 장관은 특히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면서 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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