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술을 먹어?” 소주병으로 폭행한 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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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 곡성의 한 대안 공립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학교 교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오후 8시 10분께 고교 1학년 A(16)군은 기숙사에서 저녁을 먹은 후 친구 두 명과 함께 학교 인근 하천변으로 나와 술을 마시던 중 학교 주변을 순찰하던 B(59) 교장과 교사에게 발견됐다.

A 군을 발견한 B 교장은 “학생이 술을 먹으면 되겠느냐”고 훈계하며, 소주병으로 A 군의 머리와 이마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 군은 경찰에 자신이 다니는 학교 교장에게 소주병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 군에게서 특별한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아프다는 말에 따라 119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A 군은 평소에도 술을 많이 마셨고 사회봉사를 할 정도로 특별 관리가 필요한 학생이다”며 “사건 당일도 술을 마시지 말라며 훈계하던 교장에게 A 군이 반항했고, 이를 훈계 차원에서 교장이 소주병의 밑 부분으로 머리와 이마를 ‘툭툭’친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55350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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