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 만에 석방' 김경수 "도정 공백 송구, 뒤집힌 진실 바로잡겠다"

구속 77일 만에 보석(조선을 내건 석방)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선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구속 77일 만에 보석(조선을 내건 석방)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선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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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심에서 뒤집힌 진실을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남은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석방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17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섰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경남 창원시의 주거지에만 주거해야한다는 등 조건을 달아 김 지사가 청구한 보석을 허가했다. 1심 선고로 법정 구속된 지 77일 만의 석방이다.

김 지사는 오후 4시 51분께 보라색 넥타이를 맨 양복 차림으로 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왔다. 그는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꼭 증명하겠다"며 "항소심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든 경남 도정에 공백을 초래한 데 도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면서 "어려운 경남을 위해 도정에 복귀하고 도정과 함께 항소심 준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지사는 대기 중이던 흰색 카니발 차량에 탑승해 경남도청 관계자와 함께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석방 소식을 듣고 서울구치소를 찾은 지지자 30여명은 "김경수 응원해요", "완전히 새로운 경남"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 지사의 석방을 환영했다. 일부는 준비해온 꽃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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