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굴삭기·트럭 개성 가나…통일부 "만월대 발굴 北과 협의"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위한 물자 반출 제재 면제 승인
"4차 남북정상회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것"


개성 만월대 발굴 예정 지역

개성 만월대 발굴 예정 지역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을 위한 장비 반출 제재 면제가 승인됨에 따라 한국의 굴삭기·트럭 등 주요물자들이 개성으로 갈 수 있게 됐다.


17일 통일부 정례브리핑에서 이상민 대변인은 "만월대 발굴과 관련해 필요물품에 대한 유엔의 제재 면제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면서 "발굴과 물자 반출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북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유물 보존·복원에 필요한 물품과 굴삭기와 트럭 등이 반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은 2007년 시작됐다. 그동안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지난해 남북관계 급반전에 따라 10월 제8차 조사가 이뤄졌다. 추가 정밀조사·발굴을 위해 전문 장비가 필요했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그동안 물자 반출이 막혀있었다.


또 경기도가 2010년 이후 중단된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을 재개하는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정부가 계속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경기도가 신청한 묘목과 밀가루 대북지원 물품의 반출을 각각 15일과 16일 잇따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10억원 상당의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와 5억 상당의 미세먼지저감용 묘목(3~5년생 주목)을 민간단체를 통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묘목과 밀가루는 모두 중국에서 구매해 북중 국경을 통해 육로로 전달된다.

이 대변인은 "남북 간에 합의해 온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이라든지 또 산림협력, 또 체육교류 이런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이라는 그런 사안들을 염두에 두고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차 남북정상회담에 관해서는 주무부처로서 만반의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의사를 그 장소와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신 만큼 통일부가 앞으로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 부대 시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영변 핵시설 움직임 포착 주장 등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변인은 "과거에 비해 김 위원장의 군 부대 방문 비율이 굉장히 낮아지고 경제와 관련된 현지 지도에 집중해온 경향을 보여왔다"면서도 "현지 지도 방문에 관련된 부분들은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군 관련 행사 참석·행보는 올해 3번째로, 지난 2월과 3월에 있었다. CSIS의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16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면담과 관련해서는 "김 장관이 4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협상 진전에 긍정적 계기를 마련해 나간다는 입장을 표명을 했고, 해리스 대사도 이에 대한 지지와 이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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