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4월은 장애인 고용을 위한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매년 4월을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으로 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장애인 고용 분야에서 모범을 보인 사업주와 장애인 근로자를 포상하는 '장애인 고용촉진대회'를, 22~23일에는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를 열어 장애인 직업생활에 도움을 주는 기기를 소개한다. 이 외에도 정책토론회, 발달장애인 기능경기대회, 장애인채용 박람회 등이 전국적으로 열린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기도 하다.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사진)은 1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4월은 장애인 고용과 관련해 많은 기사가 쏟아지고,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는 기간"이라며 "잘한 것은 칭찬 받지만 잘못한 것은 그만큼 질타를 받기도 한다. 중요한 건 국민들에게 장애인 고용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간ㆍ공공 부문에서 실시 중인 '장애인 의무고용제'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3년간 장애인 의무고용제 인지도는 70.1%에서 74%로 상승했다. 장애인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같은 기간 46.8%에서 56.3%로 늘었다. 1991년 도입된 제도 시행 초기 0.43%에 불과했던 장애인 고용률은 지난해 6월 기준 2.85%까지 높아져 6배 이상 성장했다. 조 이사장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장애인 고용정책이 늦게 도입됐지만 강력한 고용의무제도를 채택해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법정 의무고용률에 미달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고 대기업의 참여가 저조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하거나, 간접고용을 통해서라도 고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공단은 신뢰받는 장애인 고용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핵심가치 선포식을 열고 '장애 감수성' '시장 친화성' '조직 투명성'을 강조했다. 장애인 노동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증통합지원국과 인식개선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공단은 올해 맞춤형 취업서비스와 직업훈련을 제공해 취업률을 높이고,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14회를 맞는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강의ㆍ발표용 포인터와 입력용 마우스를 손가락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 '골무마우스'와 청각ㆍ언어장애 운전원이 승객과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의사소통기기기',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시계'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장애인 1인 방송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장애인 인식개선 토크쇼'도 열린다. 조 이사장은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최첨단 보조공학기기 체험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은 장애인고용공단 설립 30주년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 30년은 장애인 고용의 씨앗을 뿌리는 시기였다. 사람으로 치면 한 세대가 지난 것"고 회고했다. 그는 "이제는 다가올 3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장애인 고용이 깊게 뿌리내려 모두가 함께 일하는 포용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