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 性 피해자 곧 소환…김학의에 조여드는 檢 포위망

피해여성 증거자료 제출 예정
윤씨 뇌물 시기· 대가성 등 조사
지난주 뇌물·수사외압 관련자 소환 조사

‘별장 성폭력·성접대’ 사건에 연루된 김학의(64)전 법무부 차관이 성접대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YTN

‘별장 성폭력·성접대’ 사건에 연루된 김학의(64)전 법무부 차관이 성접대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YTN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뇌물을 준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성폭행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을 이번주 내 소환한다. 김 전 차관 소환 및 직접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김학의 수사단) 관계자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씨와 성폭행 피해 여성을 이번 주 내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 나오는 사람이며, 2008년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검찰에 성폭행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단은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 조사 당시 윤씨로부터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줬다고 인정하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조직됐다. 그만큼 뇌물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단은 윤씨 역시 이번 주내 소환해 뇌물을 건넨 시기와 액수, 대가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주 수사단은 뇌물ㆍ성폭행ㆍ수사 외압 의혹 참고인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씨가 김 전 차관 등에게 성접대를 한 장소로 지목된 강원 원주 별장 관리인과 별장 근무자 등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또 윤씨의 동업자ㆍ친인척ㆍ지인 등도 검찰에 나왔다.

2013년 '김학의 성접대 의혹'의 경찰 수사팀의 보고라인에 있었던 이세민 전 수사기획관(경무관)이 김학의 수사단의 참고인조사를 마치고 14일 오후 11시35분께 귀가하고 있다/ 사진=이기민 기자 victor.lee@

2013년 '김학의 성접대 의혹'의 경찰 수사팀의 보고라인에 있었던 이세민 전 수사기획관(경무관)이 김학의 수사단의 참고인조사를 마치고 14일 오후 11시35분께 귀가하고 있다/ 사진=이기민 기자 victor.lee@


수사단은 아울러 2013년 경찰의 김학의 동영상 수사 때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경찰에 대해 외압을 행사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당시 경찰 수사팀 책임자였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경무관)을 이달 12일과 14일 참고인으로 불러 관련 진술과 이 전 경무관의 업무수첩을 확보했다. 곽상도 당시 민정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 전 경무관은 "(곽 의원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이 사안과 관련한 인물들을 연이어 소환함에 따라 김 전 차관 당사자에 대한 수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 관계자는 "아직 김 전 차관을 소환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윤씨 소환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13년과 2014년 진행된 1ㆍ2차 검찰 수사 때보다 수사 속도가 월등히 빠른 만큼, 김 전 차관 소환도 빠르면 이달 중 이루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