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까지 대폭 하향조정한 이탈리아 정부가 하반기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조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재정경제장관은 14일(현지시간) 국영 TV Rai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하반기 투자세 감면, 과세제도 단순화 등을 포함한 정부의 조치가 경제성장에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부터 빠르면 빠를 수록 지속적인 성장을 암시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연례 경제·재정보고서(DEF)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예상치였던 1%에서 0.2%로 크게 낮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적자 비율은 당초 목표했던 2.04%에서 2.4%로 높였다.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정부의 조치가 없을 경우 올해 성장률은 0.1%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됐다. 트리아 장관은 정부가 예산안 조정은 물론, 부유세 카드도 배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탈리아인들의 저축에 타격을 주고 성장에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로존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는 지난해 3~4분기에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사실상의 경기침체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2월 산업생산 지표의 개선 등은 얕은 경기침체의 단계는 벗어났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제학자들은 평가했다.
다만 이탈리아가 재정적자를 확대하며 EU와의 예산안 갈등 2라운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EU는 특정국가의 공공부채 상한선을 GDP의 60%로 설정중이지만,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는 2018년을 기준으로 GDP의 132.1%에 달한다. 또한 이탈리아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2020년부터 예정된 약 230억유로 규모의 세율 인상계획을 중단하기 위한 방안도 찾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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